요즘 세상에는 없는 게 없다. 정보화 시대의 장점이리라. 모르는 것, 불확실한 것을 차분하게 구글에 물어보는 시대가 왔다. 불확실한 정보와 근거를 가진 옆 사람에게 물어보기보다 말이다. 상대에 따라 그 빈도가 달라지기야 하겠지만 의견이 아닌 근거와 원리, 원인을 알고 싶을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때때로 불완전해지는 인간의 기억과 사고를 우리는 쉽게 믿을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을 것인데도 인터넷이라는 절대적인 강자가 비교 대상으로 존재하기 시작하며 타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와 믿음은 위협받고 있다. 대안이 없었을 때야 부모님과 형제들의 말에 강한 신뢰가 있었겠지만 대안이 존재하는 지금은 그것마저 무색하다.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라는 글은 띄어쓰기도 하지말고 마침표도 찍지 말아야 ..
언제가 가장 힘든 순간이었는지 물어본다면, 그건 정상도 아니고 전망대도 아닌, 단연 한참을 올라온 초입에서 서있는 자동차를 봤을 때. 그게 두번 반복 되었을 때였다고 대답하고 싶다.11월 19, 20일 이었는데 날은 화창했고 3계절 침낭으로 다행히 safe journey 였다. 오히려 핫팩때문에 짜증내며 바지를 찢어버릴 듯 벗고 내팽개쳤고, 패딩도 별반 다른 대우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사실 눈내렸을 때 너무 오고 싶지만, 눈올때 초행으로 잡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싶어 사전답사겸 간 거였는데, 그 의미가 무색해질 정도로 눈내리면 얼마나 바람이 많이 불지, 추울지 두렵기도 하다... 그러니까 끝은 침낭을 사자는 거다. 다운부티랑. 뭐든. 일단 질러야... 하아...ㅠ 째깐한 휴게소에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다. 한참을 달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몇 정거장 지나치지도 않은 것을 보고 역시나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집으로 곧장 가는 평탄한 길을 두고 잠깐이지만 업힐과 다운힐이 공존하는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 길엔 배부른 길고양이가 있었고, 아직 쓸만해보이는, 간식으로 과일을 놓아 두고 안방에 들고 갈만한 크기의 탁자가 있었다. 애처롭게도 한 쪽 다리가 고장난 듯 보였고 아직 바래지 않은 색에 어울리지 않는 대형폐기물 스티커가 과일 접시가 놓여 있을 법한 자리에 붙여져 있었다. 고장난 상다리 하나, 넷 중에 하나인데 전체의 운명을 가르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과연 그 다리 하나의 문제였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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