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첫날의 자유감에 미안한 일이지만 첫 날 밤은 절주를 했다. 그리고 다행히 8시 15분의 버스를 타기에는 넉넉한 시간에 일어나 숙소를 나섰다. 니시테츠 텐진 버스터미널 버스 승차장에 도착하여 티켓머신에서 예매번호로 쓰인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 보았다. 화면에 표시된 금액은 예약할 때 들었던 금액과는 달랐다. 예약 시 들었던 금액은 "니마이-킷푸"라고 2장 구매시 할인이 되는 티켓이었던 모양이다. 직원에게 확인해 본 것은 아니지만 해당 할인은 티켓머신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고 창구에서만 적용 가능한 것 같았다. 발권을 위해 다시 한번 창구의 직원에게 내 번호를 알려주고, 니마이 킷푸데 오네가이라고 소곤거린 후 에야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우리는 5번 승차장 근처에서 유후인을 향하는 버스를 ..
발단은 6월 6일, 13일 현충일과 전국 지방 선거로 인한 더블 수요일의 공휴일이었다. 때마침 날아드는 피치항공의 이메일. 아, 이번엔 오사카인 건가?라고 생각하며 예매 시작 시간인 12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혼자 탈 비행기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의사결정에도 시간이 걸리고, 프로모션이라고는 하지만 금토일 출발에 수요일 귀국은 그다지 가격적 메리트가 없어보였다. 눈앞에서 올라가는 가격을 구경하며 다른 항공사 홈페이지와 각종 온라인 표팔이를 찾아 다니던 중 결국 결제한 표는 모츠나베의 성지 "후쿠오카"행 이었다.대략 한 달 반이나 전에 표를 구매해 놨지만 뭘해야할까는 출발 일주일전까지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여정을 함께 할 회사 동료이자 대학 후배이며 친구인 P군도 마찬가지였다. 둘의 관심사는 다양해서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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