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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덜 자주 씻기와 Sustainability

돌길이 2017. 1. 9. 11:07

  2009年이었던가 아직 학생이었을 때 "녹색 환경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하여 수상한 적이 있다. 아마 그때부터 환경에 대한 나의 태도의 방향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물론 그때는 나도 그저 환경을 별 거리낌 없이 소비하고 낭비하는 사람들 중 하나였음은 분명하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나는 먼저 실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대승불교보다는 소승불교적 접근이다. 하지만 그 목적은 분명 나와 너를,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실천하기 시작한 것들에는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물을 아끼는 것이 있다. 겨울철 뜨끈한 온돌방 위의 이불에서 속옷만 걸치는 생활을 그만두고 옷을 입기 시작했고, 씻을 필요가 없을 때에는 씻지 않았다. 무작정 씻지 않는다기보다 필요할 때에만 씻는다. 굳이 말하자면 샤워하는 빈도를 줄였다는 말이다. 안다. 어떤 이 행위가 어떤 사회적 지탄을 받을 지 옆사람의 쾌적한 생활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도 잘 안다. 만. 몇 가지 축복은 한국인의 땀에서 악취가 나지 않고 지성 피부가 아니라는 것이다.지성 그 축복들에 위안받으며 덜 자주 씻기를 실천해 보자.

  별거 없다! 조금 덜 자주 씻는다고 큰 병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매일 감기나 식중독 등등을 달고 사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병적으로 매일매일 씻는 사람들의 면역력이 더 낮지는 않을까 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겨울철에 우리는 많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 그래서 몸을 그렇게 자주 씻을 필요가 없다. (개인마다 다르겠다. 물론.) 적어도 나는 그렇다. 땀이 많이 나서 아침저녁으로 점심에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지만 몸을 씻어야 할 때가 물론 있지만 가을, 겨울철에 뭐 그렇게 심지어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도 별로 없는 속살들을 정성스레 닦아줄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물론 있는데, 내가 왜 굳이 그래야 하냐느니, 그것도 더럽다고 한다. 물을 아끼고 계면활성제의 환경으로의 방출을 줄인다는 것으로 설사 정말 더럽다고 하더라도 의미는 충분히 있다. 굳이 왜 이런 생활을 하냐고 한다면 환경보호라는 한 단어로도 정의될 수 있겠지만 Sustainability를 들고 싶다. 지속가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Definition of Sustainability 

Sustainability 란 특정 행위를 무한히 지속, 계속 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래 물부족을 만나보고싶다.(출처 : 나무위키)

  그런데, 솔직히 다 개소리다. 덜 자주 씻고 변기물을 덜 자주 내리는 것이 한국 물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바는 미비하며 우리는 또 하나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땅에 살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지몽매했던 지난 날을 반성하고자 쓴 거다. 그리고 아직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길래 한 번 예전에 가졌던 생각을 논리있는 척 적어보았다. 그리고 위의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어떻게든 올려보고 싶었다.

우리 물부족국가 아니다. 

  지금까지 괜히 유난을 떨었던 거고 소중한 내 몸을 씻는 일에 게을렀던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한 생각이었다. UN도 아닌 기타 사설 기관에서 상세한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떠들어댄 것을 떠들어대는 한국 정부와 언론 등의 영향을 받고 곧이곧대로 믿은 멍청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캠페인의 퀄리티는 좋았나보다 아직도 머리 속에 떠오른다. 아껴서 뭐하나 아끼면 똥된다더라.

  그래 본격 기승전개소리다. 다만, 우리는 물부족국가는 아니지만 물낭비가 심한 나라인 듯하니 모자라진 않아도 over waste할 것까지는 없다. 양치질을 할 땐 수도꼭지를 열었다 잠궜다를 반복하는 사소한 버릇 정도면 OK. 궁금하면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s://namu.wiki/w/%EB%AC%BC%20%EB%B6%80%EC%A1%B1%20%EA%B5%AD%EA%B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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