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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라는 것에 대한 직접적이고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클리셰들 중, 전형적인 극에서 쓰이는 클리셰인 "시한부"에 대한 이야기다. 문득 그 이야기를 읽다가 머리를 스쳐지난 생각이다. 사실 읽던 활자들의 이관일 뿐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말이다. 時限附 1 라는 건데, 1개월 이라던지, 2개월 이라던지. 아니면 1년? 최근에 본 영화에서 1년의 시간을 시한부로 취급했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리라. 그러니까, 2년이라면? 3년이라면? 10년? 20년? 만약 내가 45년 짜리라면 나는 만족할 수 있을까?
사실 우리는 자신을 시한부라 부르는 사람들보다 먼저 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매일 뉴스에서 접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 한없이 슬퍼질 수도 술퍼질 수도 있다.
불치병이라는 것, 미래에는 고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병들이 있다. 하지만 그 중 가능성이 가장 희박한 것은 역시 나이다. 너무 당연한 말을 한다고 얼굴을 붉히고 싶지는 않다. 가끔 어떤 당연한 것들은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 어차피 우린 불치병에 걸려 있지 않아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지요. "
cliches dic by djuna
사실은 저 한 문장이 모든 단어를 대변한다.
- 시한-부(時限附) 「명사」 어떤 일에 일정한 시간의 한계를 둠. ¶ 사람을 시한부로 쓰다/그는 불치의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추석 하루 동안 시한부 휴전이 발효되고 있었기 때문에 장병들은 기지 경계에만 임할 뿐 휴무를 즐겼다.≪이원규, 훈장과 굴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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