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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올레 벳푸코스, 시다카코 캠핑장 찾아가기

규슈 올레 빗속의 코코노에 야마나미

규슈 올레 코코노에 야마나미 코스 찾아가기


걱정은 많았으나 생각보다 쉽게 도착한 시다카코 캠핑장에서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했다. 비는 추적추적 오고 그치기를 반복했고, 소고기가 익어가는 소리는 빗속에 묻혔다 드러나기를 반복했다. 


구워먹을 소 뒷다리살. 모모살.


소고기를 보기좋게 준비하고 이 나베큐브라는 샤브샤브용 스프를 준비한다. 각설탕처럼 생겨서 대략 180ml의 물에 큐브 하나씩 넣으면 좋다고 뒷면에 적혀있다. 양배추와 숙주 양송이 파를 집어넣고 끓이고 본격적으로 소고기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힝.. 맛있잖아...ㅠ



다먹고 이 짬뽕면을 넣어먹는다. 우동면을 살지 짬뽕면을 살지 고민했었지만 여긴 시코쿠가 아니니까... 짬뽕으로 픽

2시부터 한시간에 하나씩 마신 캔맥주. 마지막 맥주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10분이나 20분이면 한캔씩 비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시간에 한캔정도면 신경써서 마시지 않으면 다 마시지 못하게 된다.... 오랫동안 천천히 맥주를 즐기고 싶을 때마다 마시는 방법... 비어마라톤....


밤의 사이트.


그리고 아침.








구름에 반쯤 덮인 저 산이 유후다케산(由布岳)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규슈올레 코스를 걷는 것인지 근처에 호수로 산책을 나온 것인지 가벼운 운동복 차림을 한 인근 지역에 사시는 것 같은 현지 아주머니들이 텐트 위치를 칭찬해주시고 지나가셨다. 유후다케가 잘 보이는 위치라 최고의 위치네요라고 하시면서... 이 시다카 호수도 해발 6~700 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니 이 고원 아래로는 구름으로 흐린 날씨였지만 이 곳 만큼은 이 시간 만큼은 전날까지의 비와 흐림에 대한 보상이라고 할만큼의 맑음이었다.





도리이鳥居 정류소 간판



시다카호수 바로 앞에서 탈 수 있는 버스는 아침 8시 5분. 타고 싶은 마음은 애초에 없었다. 천천히 전날 젖은 텐트와 타프, 우비 등을 말리고 분리수거를 하고 또 짐을 챙겨서 마지막 감동을 안겨준 시다카 호수를 뒤로하고 우리는 유후인으로 가기 위해 정류장까지 걸어갔다. 유후인을 향하는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소 맞은편의 주유소. 주유소의 맞은편의 정류장에서 오는 버스를 타고 유후인으로 가면 된다. 카메노이버스(亀の井バス 거북이의 우물...??) 로고가 귀엽다. 이 버스는 벳푸에서부터 유후인까지 가는 승객들이 타고 있으므로 정말 운이 나쁘다면 만석으로 올 수도 있겠다 싶긴하지만 좌석은 대략 70%정도만 차있었고 우리는 어렵지 않게 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었다. 버스 요금은 1인당 대략 640...엔? 도리이에서 탔다고하면 알려주긴 하지만 그정도 금액. 버스비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캠핑장 요금이 싸니까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유후다케 산등성이


유후인 기차역 앞 광장.

앞서도 말했듯 숙박객을 위한 온천을 운영하기에 우리와 같은 비숙박객이 이용할 수 있는 온천을 찾기 위해 유후인 역 옆에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렀다. 타치요리 立ち寄り 가 가능한 온천이 근처에 있을까요? 라고 묻자. 몇군데에 전화를 해보시더니 몇몇군데는 가능한데 1시부터라던가 안된다던가. 지금 가능한 곳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다 등등을 지도를 보며 알려주신다. 가격도 알려주셨기에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전까지 밥을 온천을 하고 밥을 먹고자했다.





온천을 가는 길에 또 맥스밸류를 지나치게 되어 그냥 여기서 사서 어디 벤치에가서 먹기로 했다. 그리고 시냇가 옆에 앉아서 준비한 술을 먹거리를 탐했다.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서 현금걱정도 없이 이것저것 먹고 싶은대로 사질러 먹었다. 


그리고 조그마한 지역주민을 위한 공동건강센터(?)와 같은 비슷한 이름의 온천을 찾아 갔고, 일본 시골 곳곳에서 만난 적이 있던 작은 노천탕을 보유하고 있는 목욕탕에서 전날의 비와 땀 등을 씻어냈다. 목욕을 하고 나서 로비에 나와 팜플렛 등을 보니 수영복을 입고 놀 수 있는 풀장 등도 있는 거대 커뮤니티센터였다. 뷔페라던가 지역 행사 등등을 소화해내는 그런... 어쨌든 500엔 정도였나....저렴한 가격으로 피로를 또 풀고 이제 후쿠오카로 갈 채비를 했다. 


후쿠오카 숙박지... 싼가격에 최고의 입지였다....



레오폴드에 맘이 혹했으나 키보드는 역시 해피해킹이지.

코카콜라 클리어~! .... 맛은 코카콜라라고 하기 어려운 맛...


요즘 같은 시대에 CP 프레-야- 가 웬말이냐만은 막상 앞에서서 들으니 퀄리티 좋아서 놀랐구요. 무지 컬렉션 음악, 선곡, 편곡 지리구요. 



마무리는 역시 면! 후쿠오카에서 제일 좋아하는 츠케멘집 멘야카네토라에서 또 간만에 맛 리마인드 시켜주시고, 

이제 떠난다고 하니 이번 규슈 여행이 꽤 길게 느껴졌다. 위에서 처럼 우린 후쿠오카로 돌아갔고 쇼핑을 조금 하고 츠케멘을 먹고 또 술을 조금 마시고 또 커피를 마시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그리고 오차즈케를 먹고 마시고 공항, 비행기, 인천 순으로... 조금씩 나빠지는 기분을 천천히 느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음에는 규슈올레 벳푸코스도 걸을겸 한번 더 좋은 날을 골라서 시다카호수에 가고 싶다. 그리고 또 어딘가 좋은 풍경이 있는 캠핑장을 찾고 올레 코스를 찾아서 떠날 생각을 하니 ....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소시민적 발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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