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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서

최초의 인간 / 알베르 카뮈

돌길이 2017. 6. 22. 09:16




Le premier homme - albɛʁ kamy

The First Man  - Albert Camus

11월(2014년)을 시작으로하여 당분간 매일 지하철을 50분가량 타게된 기념으로 지하철에서 facebook만 뒤적거리느니 그동안 읽어보려 샀지만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어 버려 내보자는 생각에 처음으로 집은 책이었다. 아마 인도로 가기 전에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인걸로 기억하는데 짐을 꾸리다보니 책이 생각보다 무거워 가져가지 않았다. 이땐 이방인만 챙겨갔다. 그렇게 읽기 시작했는데, 참.. 읽기 힘든책이다. 카뮈의 글이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생각해보면 이방인이 제일 쉽게 읽히고 몰입되었던 같다. 여름이라던지, 결혼에서는 하나라도 형용사를 붙이지 않은 명사가 있으면 그건 글이 아닌 것 마냥 치부해버리는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화려하고 마치 문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채워넣은 듯한 문장들이 매력이었다면 이 최초의 인간 역시 그런 류라 봐야 할 것 같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이방인은 쉬운 불어로 쓰여졌고 간결한 문장의 연속이라는 글이라 카뮈의 스타일이라 칭한 포스트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방인 외의 글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최초의 인간을 그저 카뮈를 처음으로 접하는 작품으로는 사실 의미가 없다고 봐야겠다. 나도 아직 그의 작품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몇몇 읽어본 글이 있어 그를 이해하고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작은 시발점이나마 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저 어떤 미완의 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물론 그 안에서 10퍼센트 정도는 카뮈의 기교적 글솜씨를 느낄 순 있겠지만, 나머지 구할은 한페이지를 두세번씩 집중해서 읽어야 진도가 나아가지는 책인 것 같다. 나부터도 아무래도 그의 작품을 더욱 접하고 마지막에 다시 잡아야 할 책이라고 되뇌이며, 다음에 다시 집어읽을 날을 기다려야겠다.. 아마 수년은 지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4.11.17 -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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