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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미식

신림 큐슈라멘 재방문

돌길이 2016. 12. 23. 16:40

신림 큐슈라멘 재방문.

첫방문記 - 신림 큐슈라멘

  타베로그(食べログ)라는 일본 식당관련 리뷰 사이트가 있다. 뭐라 설명하긴 힘들지만 일본인들 특유의 오타쿠적(?)기질만으로 설명하기도 부족하고, 소비에도 장인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이트라고 하면 조금은 정의되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 사이트 내의 평가 점수는 세계의 어떤 비슷한 사이트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일본을 여행하는 데에 그 타베로그를 참조하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되어버렸다. 거의 로컬, 일본인들의 리뷰가 주를 이루었기에 하나하나 이해하기는 힘들고 그러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사실 어느 정도만 되면 사진만봐도 맛있어 보이고 평점도 높으면 그냥 가는 거다. 결국 가격과 사진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감의 조율만이 그 곳으로 발 걸음을 돌리느냐 아니냐의 기준이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특이한 걸 발견했는데, 한 라멘집 리뷰어가 "30回目再訪問"라는 단어를 시작으로 리뷰를 적어놓은 것이다. 아니... 오타쿠나라인 건 알겠는데 하나의 식당을 30번 방문할 수도 있는데... 근데 그걸 하나하나 리뷰 해 놓았다. 근데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 충격과 공포다 그지 깽깽ㅇ... 그건 그렇고, 리뷰하나하나가 개인 블로그에 올려도 무방할만큼 성의있는 글들이고 사진들도 그렇다. 아예 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블로그가 아닌 아주 큰 벌집같은 블로그의 한알한알을 개인들이 채워나가는 느낌? 물론 같은 컨텐츠를 개인 블로그에 함께 올리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다. 그래서 적어 본다. 굳이 사람들이 신림 라멘으로 내 블로그를 많이 찾아 들어와서 적는 건 아니다. 



재방문기쯤은 흔하다.



  어쨌든 이건 그래서 적는 집에서 가까운 라멘집 재방문기이다. 사진을 많이 찍은 것은 아니고 몇 개만 임팩트 있게 찍었다.


  이번에는 지인과 함께 방문해 보았다. 지난 방문 때와는 다르게 맵지 않은 라멘으로 먹어보자는 심산이었는데 이름을 까먹었지만.. 가쓰오부시로 육수를 다르게 뽑은 라멘이었다. 순하고 담백하다. 다시 먹어봐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포인트다. 확실히.

 라멘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급술 땡기는 바람에 빨간거로 두병까면서 장어를 시켰는데, 민물장어 두 마리에 3만원이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민물장어 자체가 비싼거죠.  장어를 굽기 시작하면서부터 주방에서 냄새가....하... 다디달다. 또 국물도 따로 내어주셨는데, 이게 적절히 매운 국물. 단 것만 먹으면 물리는 데 뭐. 원하든 원치않든 질릴 정도의 양은 아니니... 아끼고 아껴서 소주 두 병 비우는 시간과 딱 맞추고 빠르게 나왔다.

아, 위에서 언급한 타베로그에서 항상 말머리를 방문한 시간과 대기시각, 대기인원, 가격 등 철저히 "정보공유"를 기본으로 하기에 나도 한 번 적어본다. 시간이 거의 7시 정도였는데, 은근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 물론 대기는 없었다. 포장되느냐는 질문을 하시던 여성분도 계시고 홀로 면식을 행하러 오신 직장인 학생 등 다양했다. 장어는 두 마리에 3만원, 소주는 4천원, 라멘은 ... 기억이 안나네. 7천원인지 8천원인지....

3回방문도 적고 싶어질 지, 귀찮음을 이겨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두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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