沖縄＿오키나와 무스비야

오키나와 여행 두번째 숙소였던 무스비야　結家, 이미 "오키나와 + 게스트 하우스"의 검색어 조합만으로도 많은 후기가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친절한 사람들, 바닷가 바로앞에 위치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그 곳이다. 

오키나와 관광의 핵심인 모토부（本部町）에 위치하고 있고, 바다 바로 앞에 있다.

구글맵에서 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보면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게스트하우스 건물도 정직한 직사각형이다. 렌터카의 네비를 띄우고 비오는 밤에 찾아가려니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네비는 지도상에 등록된 길만 표시해주고, 무스비야 주변의 길은 반경 1Km정도는 등록이 안 되어있다. 그래서 그 근처에서 부터는 방향으로 찾아가야 한다. 처음엔 길이 끝나는 곳이 무스비야인 줄 알고, 두리번두리번 했는데 없어서 당황했다. (비 + 밤 + 無가로등 = ㅠ_ㅠ).

* 코드번호나 전화번호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면 정확히 위치가 나오긴 하는데, 빨간 선으로 위치를 표시해주고 파란색으로 도로를 표시해준다. 파란색 도로가 끝나도 주위 도로가 등록이 안되어서인지, 빨간선으로 표시된 목적지와는 거리가 있으니, 그때부턴 선을보고 알아서 운전해야한다.ㅠ 한번만 해보면 찾는건 크게 무리가 없긴함... 길치가 아니라면....

어찌저찌 무스비야의 스태프에게 전화 연결을 하니 차를 타고 우리를 마중나와 주었다. 몇 번이나 인사를 했던 지...

우리가 묵은 곳은 이렇게 생긴 2인실이고, 12월 25일에 6,000円이니 뭐 괜찮다고 생각.이 아니라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커플 손님에게 2층 침대를 드려서 미안하다며 방을 소개해주셨다.

무스비야에서는 8시면 게스트들이 모여서 먹거리를 나누며 파티를 한다. 그 날은 옆 집 할아버지들도 와서 같이 파티했다. 어찌된 일인지, 한국에서 꽤나 유명한 데, 한국인 게스트는 우리를 포함해 혼자 온 남성 1인. 총 3명이어서, 주로 일본어와 영어로 대화를 했다. 우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인 게스트였는데, 영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나도 일본어를 연습하고 싶었지만, 영어도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 기억이........... 한창 놀다 잠시 옆 동네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가신다고 자릴 비운 사이 오키나와 전통악기? 저게 우쿠렐레 비슷한 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그냥 우쿠렐레 일 수도 있겠다. 잘 기억이 안난다... ㅠ

오션뷰는 오션뷰인데, 아침엔 날이 흐렸다. ㅠ Sea 부엉..

이 1회용 커피 + 필터는 50엔이다. 그냥 비치되어 있는 것을 이용해 먹고, 나중에 정산만 안 까먹고 해주면 된다.

그러고보니 사진을 별로 안 찍었는데, 자판기에서 오리온 맥주를 팔고, 300円이다. 원하면 뽑아마시면 된다. 그리고 밥솥에 있는 밥은 1人당 100円에 먹을 수 있다. 이 또한 먹고 까먹지 말고 정산하면 된다.

식당에서의 풍경.

제공되는 밥과 편의점에서 산 냉장식품들을 데워서 아침을 해결. 오뚜기 3분 레토르트류다. 별 차이는 없고, 비슷비슷. 일본에서 좋은 점은 굳이 식당을 안가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식품들로도 훌륭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할 지는...

아침에 짐을 차에 싣고 사진 좀 찍고 가려고 하는 데, 뭔가 배웅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사진도 못찍고 강제로 떠나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도 그럴 게 짐챙겨 나오니까 가는 줄 알고, 다 들 손을 흔들어 주려고 문 앞에 모여 있었다. ㅠ 제길... 후에도 계속되지만, 일본에서 떠나는 사람을 배웅할 때 손을 흔들어주는 마치 일본 드라마나 애니 및 만화에서 보이는 그런 장면이 진짜 연출되었다. ㅎㅎㅎ 

떠날 때 정산 안 한 커피와 밥 값을 지불하면 되는데, 스태프가 급했는 지, 방 키만 찾더라.. 그래서 내가 먼저 정산해 줌. ㅋㅋ
2016년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와 보름달이 겹치는 날이었는데, 이게 30년정도에 한 번씩 오는 날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편한 분위기와 바다가 좋은 Budget Traveler라면, 일본어 회화 레벨업을 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찾아가기 힘든 것과 근처에 마트나 편의점이 없다는 것은 단점. 

Homepage : http://musubiya.co/

Tel : +81 - 90 - 8827 - 8204

e-mail : musubiya088@yahoo.co.jp

위 세가지 방법 정도로 예약을 할 수가 있다. 나는 전화로 예약을 했지만 짧은 일본어로 예약하기는 사실 쉽지는 않다. 혹시나 잘못 전달되진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고... 통신상태도 그닥 좋지 않고...

Tip이라면, 네이버 LINE을 설치하고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라인 ID가 추가되는데,
LINE에서 공식계정 중 일본어 번역 계정을 친구로 추가하고 무스비야 계정과 라인 일본어 번역 계정을 초대해서 단체 채팅방을 만든다.
그리고 표준어법에 맞게 한국어로 질문을 하면 그 번역 계정이 일본어로 번역해서 물어봐 준다. 그리고 주인장이 영어도 조금 하는 편이기에 영어로도 예약 OK다. 

다만, 무스비야뿐만 아니라 일본 게하들이 주로 그렇듯, 예약금을 받거나 하는 일이 없는데, 종종 NO SHOW 피플이 있는 것 같더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예약을 하고, 취소를 할 땐 확실히 취소한다는 것 정도는 전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