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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BIRDMAN /Iñárritu A. G.

돌길이 2016. 1. 29. 10:14

영화에 대해 알게된 것은 어느 주말 짤막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마지막 멘트였다. 
위플래쉬의 포스터랑 은근 비슷한 검정과 빨강이 어우러진 포스터가 영화를 보기 전까지 머리속에서 혼란스럽기까지했다. 위플래쉬를 먼저 보고 "좋다!"라고 무릎을 ! 쳤는데, 버드맨은 어딜 쳐야할 모르겠는 느낌.극중 리건이 말처럼 작은 망치로 끊임없이 balls 얻어맞는 느낌...?





사실 영화를 보기 레버넌트를 보았고, 버드맨에 대한 몇몇 검색 결과를 읽어봤기에 이미 엠마뉴엘 루베즈키님의 카메라 워크에는 익숙해져있고 기대가 되었는데 이건 매니악해서 놀랐다. 
레버넌트를 보면서도 언제 컷이 떨어지나를 기다리는데, 이건... 중간에 잠시 재생을 멈출 타이밍을 잡기도 힘들 정도였다. 
카메라워크에 대해서는 아카데미 2 연속수상과 각종 시상식에서 다수의 노미네이트로 이미 증명이 되었지만 개인적인 느낌을 표현하자면, 영화가 마치 내게 "그냥 떼지마!, 집중해!, 아직이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뭔가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기보다 흡입기로 빨아들이는 것처럼 잡고 놓아주질 않는 강제착석같은 느낌이었다. 숨돌리고 싶은데도 그런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그런 느낌이 1g이라도 추가되면 바로 불편함으로 변할 같은 느낌. 몰입과 불편함의 간극에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보기싫은데 붙잡는다는 아니다. 탄성이 터지는 배우들의 연기! 영화가 극찬을 받는 이런 촬영술이나 시나리오나 대사를 쓰는 스태프들처럼 안의 연기자가 역할을 120% 수행해 내기 때문이다. 심지어 엑스트라, 행인 1,2,3 분들까지도 역할을 해낸다! 물이 흐르는 듯한 동선에 이어지는 최고의 연기가 아슬아슬하게 펼쳐진다. 그저 에드워드 노튼과 엠마 스톤만 알아보는 나인데 영화의 배우들은 개개인마다 흔히 말하는 인생작을 찍은 같다. 엠마 스톤을 좋아하는 , 지금까지 모든 영화 최고의 연기가 아닌가 싶다. 이게 영화인 , 연극인 헷갈릴 정도가 되어서야 이게 영화라는 보여주듯 효과들이 등장한다.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결국 자아실현이 아닌가 한다. 식상할 있지만, 진부한 주제를 가지고 전혀 다른 영화들이 쏟아지고, 이런 대단한 영화가 나오는 보면 과연 세상은 넓고 다른 생각들이 많구나 하는 실감하게 된다. 영화를 감싸는 어딘지 모를 따듯함은 리건과 , 실비아의 연기에서 가족애라는 상투적인 이야기를 끄집어 내지만, 어찌됐든 상투적이고 진부한 모든 것들이 전혀 그렇지 않다. 새로운 자극이며, 새로운 경험이었다. 새롭고 새로웠다.


영화에 대해 할 얘기는 정말 많은데 정리를 하기가 힘들다.




마지막으로 느낀 건, 엠마 스톤이 리건에게 독설을 퍼부을 때 소름이 끼쳤다는 것과그 부분에서 자막에 눈을 두어야만 했던 내 자신이 불편했고, 그래서 영화를 100% 즐기지 못한 것이 분하다. 그래서 자막없이 다시 온전히 그들의 연기를 즐길 시간을 조만간 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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