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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 살면서 처음 사보는 아이템이다. 등산은 지난 10년간 해본적이 없는데, 역시 나이를 먹어서 인지 등산에 매력에 살살 빠져들고 있다. 

백패킹을 하기전에 등산을 하며 체력도 기르고 사람들은 어떻게 오르는 지, 어떤 백패킹 장비들을 가지고 다니는 지 눈으로 구경도 해보고자 지난 달 처음으로 등산이라고 할만한 태백산에 올랐는데, 군대에서 전투화신고 야산 헬기장에 제초작업하러 갔던 것을 떠올리며 닥터마틴 부츠를 신고 갔다. 난 10미터 올라가서 바로 혼자 낑낑대며 아이젠을 장착했다. 정말 아이젠 없었으면 혼자 울면서 집에 돌아갈 뻔... ㅠ

슬픔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가죽이 얼기 시작하니 발도 꽁꽁 얼고... 도무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같이간 사람들때문에 티도 못내고, 빨리 하산해서 신발을 벗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 슬픈 경험에서부터 등산에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등산화라는 걸 몸소 깨달았다. 사실 꽁꽁 얼어붙은 겨울철 산행에는 아이젠을 착용하면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신발이 얼어버리는 불상사는 제발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지른 등산화! 구하기 힘들다는 바스큐! 엘!리!아!스! VASQUE St. ELIAS 다. 슬슬 백패킹 장비들을 거의 갖추었다. 남은건 스틱뿐..


평소 285mm라는 사이즈는 내게 서러움만을 가져다 주었는데, 이 등산화를 사면서 처음으로 축복을 받았다. ㅋㅋㅋ

그것도 이아웃도어닷컴에서 285mm 한족 남아있는 걸 GOT ! it from ma !




회사에서 받은걸 들고오려니 무거워서 이걸 신고 운동화를 들고 왔다. 

운동화처럼 편할 순 없고 편해서도 안되지만, 뭔가 딱딱하게 발목을 감싸는 느낌이 등산 입문자인 내게 조금 생소한 느낌이다. 그래도 이래야 발목을 삐거나 하는 일이 없을 것 같기는 하다.








디자인이 특별할 건 없지만, 또 가격이 서너배하는 다른 브랜드보다 뒤떨어지지도 않는 것 같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이는 건 아직 내가 입문이라 그런거겠지....

나도 잠발란을 사고싶은 마음이 드는 날이 올 지 궁금해진다...




















다른 등산화를 신어 본 적도 없고, 이 녀석이랑 산에 오른 적도 없으니 뭐라 할말은 더 없지만, 내 생애 첫 등산화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평을 얻는 놈이라 사길 잘했다는 생각은 확실히 든다. 

그 비싸다는 고어텍스인데 11~13만원정도의 가격이라면 그야말로 최저가다. 흔히 일컫는 가성비 좋은 등산화 중 가장 핫했던한 녀석이다. 그 동안 검색해본 유명 국산 중등산화들도 최저가격이 13만원 이상이었던 것 같은데, 이녀석은 미국 수입품인데도 저가다. 물론 제조국이 미국은 아니다.






그리고 뭔가 ... 멋지다. (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 밑 사진들은 그냥 디테일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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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4)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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